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들이 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분명히 있다”며 은행들의 대출 금리를 점검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가계와 기업의 금리 부담이 전혀 경감되지 않고 있다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8월에는 가계대출 양이 많이 늘어난 상황이어서 그 양을 제어하는게 정책적으로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은행들이 8~9월 신규대출 금리를 스스로 올려서 대응에 나섰고, 당국에선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지 말고 심사를 강화라고 지침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차도 어느 정도 지났고, 신규대출 금리도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한은이 가계부채 확장 등으로 금리인하 정책을 완화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은과 협의로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갔던 게 맞다"며 "금리인하 효과가 실제 국민에게 다가오기 위해 기준금리가 시중금리에 전달되는 시차가 필요한 점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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