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000880)그룹 부회장이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업체 엣지(EDGE) 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17일(현지 시간) IDEX 2025 참관 중 알 반나이 CEO를 만나 방위·우주·조선해양 부문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했다. 김 부회장은 엣지 측에 다양한 방산 수출 솔루션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기체계의 현지 생산 및 운영 역량 강화 방안과 항공엔진·기계·전자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무인 시스템 개발 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한화 측은 국가 주요 시설의 방호 역량 강화를 위해 엣지와 협력하여 무인 방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효과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공동 사업 기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우주항공 및 위성 산업에서도 엣지와 협력을 제안했다. 아울러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한화오션과 엣지 조선소 간 협업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와 엣지는 향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방산 및 관련 산업 분야에서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엣지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엣지와 한화가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비전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양사는 각국의 방위력 증진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협력 방안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엣지 그룹은 UAE의 국영 방산·기술 기업으로 방산뿐 아니라 항공우주, 사이버 보안, 해양 방위 등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 방위 분야 에서는 자회사인 ADSB를 통해 조선 및 함정 건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ADSB는 군함, 초계함 등을 제작하며 UAE 해군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도 함정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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