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를 지닌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양산을 개시했다. TV와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수요처로 꼽히는 모니터용 패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5K2K 화질의 45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5K2K 화질이 모니터용 OLED 패널에 적용된 것은 업계 최초다.
5K2K 해상도(5120×2160)는 픽셀 수가 1100만 개에 달한다. FHD(1920×1080) 대비 5배 이상, UHD(4K·3840×2160)보다 1.3배 더 많은 수준이다. 그만큼 더욱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화면 밝기를 나타내는 휘도도 1300nt(니트·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로 모니터 중 최고 수준이다. 21 대 9 비율, 45인치 크기로 게이밍 환경뿐 아니라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다. 영화관 스크린과 유사한 비율로 콘텐츠 감상에도 최적화됐다.
LG디스플레이는 최고 해상도를 자랑하는 OLED 패널을 앞세워 가파르게 성장하는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다른 시장과 달리 게임용 모니터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99%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OLED TV 시장에서는 LG전자(066570)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주도권을 지켰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52.4%(출하량 기준)를 기록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는 출하량 기준 5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OLED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 출하량 비중은 45%로 전년 대비 8.5%포인트 증가했다. 올해는 53.8%로 처음으로 과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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