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유럽 최대 무인차량(UGV) 기업인 밀렘로보틱스와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밀렘로보틱스와 최신 궤도형 UGV인 ‘T-RCV’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군사용 로봇 기업인 밀렘로보틱스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16개국에 궤도형 UGV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UGV 표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UGV 라인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업체는 차륜형 UGV ‘아리온스멧’을 통해 미군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차세대 UGV ‘그런트’를 자체 개발했다. 올해는 한국 육군의 다목적무인차량 구매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은 이날 UAE의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타와준경제위원회 산하 품질검수기관 TOC와 군수품 품질 관리 및 인증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UAE 방산 제품들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평가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 개발에 나선다. 한화는 TQC와 협력을 토대로 UAE에서 K방산 첨단기술을 현지화·고도화할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상·유도무기·감시정찰 등 여러 분야 시스템의 시험 및 인증 기술을 TQC와 교류해 향후 효율적인 현지 생산과 운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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