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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실비용 높다고 무조건 손해 아냐… 수정 기준가 비교해야"

삼성운용, 기자 대상 웹 세미나 진행

김도형 삼성운용 ETF 본부장 발표

"비용, 수정 기준가에 다 녹아 있다"

"ETF의 진짜 수익률은 '수정 기준가'"

"동일한 조건 하에 운용사 상품 비교"

"수수료 경쟁, 선순환 형성에 기여"





최근 운용 업계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실부담 비용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수정 기준가를 살펴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실부담 비용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는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 본부장은 전날 ‘ETF 비용과 수익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진행한 웹 세미나에서 “실부담 비용은 이미 발생'한' 비용으로 수익률에 다 반영돼 있다”며 “ETF 최종 성적표는 결국 수정 기준가에 다 녹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ETF 실부담 비용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우선 자산 운용사가 ETF를 보유하고 운용하는 데 드는 ‘수수료'가 실부담 비용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수수료에는 운용·신탁·사무·지정참가회사 보수 등이 포함돼 있다. 수수료 외 증권 예탁, 회계감사 비용, 지수 사용료, 법률 자문 등 기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합한 것이 총보수 비용(TER)이다. 마지막으로 증권 거래 비용 등 금융 비용을 포함한 매매·중개 수수료까지 모두 합하면 투자자가 최종 부담하는 실부담 비용이 산출된다. 수수료의 경우 고정적인 보수율 산정이 가능해 운용사가 임의대로 낮출 수 있지만 달리 기타 비용과 매매·중개수수료율은 회계연도별로 거래 상황 등이 반영되며 매년 변화한다.

김 본부장은 실부담 비용은 투자자들이 별개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아니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ETF 수익률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ETF 수익률을 단순히 시장 가격(주가)이나 기준가(NAV, 1주당 순자산 가치)로 평가하는 건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더라도 운용사간 역량이나 실제 포트폴리오(편입 주식 비율 등)에 따라 각 운용사의 분배금 지급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분배락이 발생하는 기준가로는 ETF의 진짜 수익률을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분배금을 자동 재투자(TR)했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정 기준가가 ETF의 진짜 ‘최종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ETF의 시장 가격은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주가만 보고 수익률을 판단하면 오해할 수 있다”며 “진짜 수익률을 비교하려면 분배금을 포함한 ‘수정 기준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운용 자료에 따르면 삼성운용의 미국 대표 지수 ETF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수정 기준가 기준 지난 1·2·3년 동안 성과 모두 타 운용사 대비 우수했다. 김 본부장은 “최저 실비용이 반드시 최고 수익률을 보장한 건 아니다”며 “낮은 총보수와 실비용은 중요한 투자 고려 요소긴 하나 이게 의미가 있으려면 반드시 좋은 수익률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운용은 최근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와는 달리 실부담 비용은 타 운용사 대비 높은 것으로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지난해 가파른 순자산 증가와 배당 재투자로 인한 매매비용 상승 영향으로 실부담 비용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한편 이날 ETF 총보수 인하 경쟁에 대해선 “운용사 간 경쟁보다는 시장 파이를 키우려하는 노력으로 봐달라"며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운용사들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장기적으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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