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젊은 과학자들을 만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40세의 량원평 창업자 주도로 기술 혁신을 이뤄냈듯 우리 정부도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 권한대행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민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고아라 포스텍 교수, 문종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성준 서울대 교수, 김근수 연세대 교수, 김세희 한국화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송성혁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젊은 과학자 7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이 동석했다.
최 권한대행은 딥시크 쇼크를 계기로 AI 등 신기술 분야에서 젊은 과학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고성능·저비용 AI모델 출시로 큰 파장을 가져온 딥시크 개발을 젊은 연구자가 주도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젊은 과학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이 대한민국 미래를 이끄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젊은 과학자들이 마음껏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정책 제안들은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해 AI 분야 대형 연구개발(R&D) 신사업으로 1조 원 규모의 범용AI(AGI) 개발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최근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디바이스들에 폭넓게 쓰일 피지컬(물리적) AI를 포함한 신기술 분야를 개척해 젊은 과학자들의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피지컬 AI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가전쇼(CES)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차세대 AI로 점찍은 기술이다. 유 장관은 또 양자대학원, 글로벌 R&D 법률 지원 서비스, 기술사업화 생태계 확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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