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인 플레이디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SOOP이 선정됐다. 디지털 광고 시장 확장을 추진 중인 SOOP과 비핵심 자산 정리를 진행하는 KT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디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KT는 SOOP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KT그룹이 보유한 플레이디 지분 70.38%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매각가가 600억~700억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SOOP이 플레이디를 인수할 경우, 데이터 기반 광고 경쟁력 강화와 동영상 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OOP은 지난해 7월 CTTD 인수를 통해 광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바 있다. 플레이디는 지난해 실적 호조를 보였다. 광고주 예산 확대와 신규 수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1% 증가했으며, 매출은 386억 원으로 3.6% 늘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건에 대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SOOP 관계자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으나, 특정 투자 건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플레이디는 2000년 네이버 검색광고 사업부로 출발해 2010년 독립 법인으로 설립됐다. 2016년 KT 인수 후 나스미디어 자회사로 편입돼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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