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한파가 지속되면서 이차전지 공정용 소재 기업 대진첨단소재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대진첨단소재는 이달 11일~17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장 공모가를 희망 범위(밴드·1만 900원~1만 3000원)를 밑도는 9000원에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외 179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576.7대 1을 기록했다. 밴드 상단 기준 327억 원이었던 공모금액은 공모가 확정에 따라 270억 원으로 내려왔다. 이에 따른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32억 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참여 건수 기준으로 85.9%가 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86.2% 수준이다.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없었다.
대진첨단소재는 이차전지 공정 중 이송·포장에 사용되는 복합플라스틱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는 생산 과정에서 정전기 등 요인으로 간혹 화재가 발생해 배터리 셀 불량 및 수율 감소로 이어진다. 대진첨단소재 측은 독자 개발한 탄소나노튜브(CN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전기 발생 가능성을 줄인 소재를 개발해 배터리 이송 도구·필름과 코팅액 등으로 상품화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기업과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대신첨단소재는 20∼21일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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