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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보락 신제품 뜨자 "보안 괜찮나"

◆가전으로 번진 '딥시크 포비아'

서울서 로봇청소기 신작 론칭쇼

개인정보 유출 논란 잇단 질문에

"데이터 암호화…신뢰해도 된다"

업계 "명확한 해명 없이 끝나"

불안감 확산땐 성장세 꺾일수도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로보락 2025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중국산 가전제품이 보안리스크 논란에 한국 진출 이후 최대 고비를 맞았다.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보안 우려에 중국 기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한국 고객정보를 다른 중국 기업에 공유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로보락 2025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중국 가전 기업 로보락의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는 이전 행사 때와 달리 신제품의 성능이나 기술보다 보안 우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최근 로보락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해당 국가의 데이터 보호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고객 동의 없이도 고객 개인정보를 계열사나 다른 서비스 업체와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특히 로보락이 공유한 중국 업체는 미국 재무부가 제재를 요청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은 “조항 표현에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정책 상 여러 문구나 표현을 어떻게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보호라든가 보안 측면에 로보락은 너무나 잘하고 있어 우려를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이번 논란에 선을 그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중국 AI 딥시크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딥시크와 연락을 취하고 있지 않고 현재 시장에 있는 어떤 AI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론칭 행사에서 로보락은 “더 신뢰해도 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공유 등 보안에 관한 명확한 해명이 없어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날 고객 정보가 다른 중국 기업에 공유됐냐는 질문에 로보락 관계자는 “현재 로보락이 수집한 데이터는 암호화돼 있고, 모든 데이터 서버는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다”면서도 “정책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 정리해서 공유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한국 고객들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한국에서의 성장세도 한 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로보락은 국내에서 연평균 2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40%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S8 맥스V 울트라’는 올해 1월 까지 19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과 함께 중국산 로봇청소기에 대한 보안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됐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한 제품 중 중국의 에코백스 로봇청소기를 ‘최악의 보안 제품’으로 선정했고, 같은 회사의 로봇청소기가 미국에서 해킹된 사례도 보고됐다

이날 신제품 론칭쇼에 참가한 대형 백화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로보락 성능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번 보안 우려에 따른 영향은 단기적으로 본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산 가전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입소문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 로보락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쇼에서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이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로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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