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지난해 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의 매출 비중이 55%, 4분기 기준으로는 60%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2일 밝혔다.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온 결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OLED TV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LG디스플레이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역대 최대치인 659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 수요가 여전히 정체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수용도가 높은 북미와 서유럽 지역의 경우 2021년 대비 2025년 판매량이 각각 31%와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 양산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기술과 원가를 혁신하며 프리미엄 시장 T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LG디스플레이는 4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화면 밝기)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개 밝기)에 달한다. 또 휘도를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도 대폭 개선해 전력 소모가 많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구현하는 데도 최적화됐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비중 확대로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 및 원가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스마트폰용 OLED 라인 일부의 감가상각이 종료됐고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라인 일부가 감가상각도 종료될 예정이어서 원가 경쟁력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55인치 초고화질(UHD) 기준 OLED 패널과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제조 비용 격차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OLED 패널의 수율 향상과 더불어 감가상각비 종료로 인한 원가 절감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OLED 라인의 감가상각이 종료되면 LCD와의 제조 비용 격차는 1.6배까지 떨어질 것으로 옴디아는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감가상각비 축소 외에도 실제 수요와 연동된 효율적인 생산·판매 전략, 원가 혁신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외환경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회사는 2023년 대비 2024년에 적자 폭을 약 2조 원 축소하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연간 흑자를 달성한 이후 안정적으로 수익 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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