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람료 선택제’를 도입해 총 1만7000명의 관객이 몰렸던 ‘누구나 클래식’이 올해도 4월부터 총 8회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은 총 7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하고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한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누구나 클래식’ 공연 시리즈를 4월 1일부터 12월까지 총 8회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시민 누구나’, ‘최고의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이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원~1만 원 사이에서 관객이 직접 관람료를 선택할 수 있는 관람료 선택제를 시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총 1만 7천 명에 달한다. 1000원보다 더 높은 관람료를 스스로 선택한 관람객이 20%를 넘었다. 세종문화회관은 “단순한 ‘저렴한 공연 관람’이 아니라, 공연 가치에 대한 존중과 문화 향유 기회 간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관람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공연인 4월 ‘영아티스트를 만나다’에서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데이비드 이의 지휘하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대표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들을 선보인다.
5월은 ‘오페라와 합창’으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중배 지휘자가 오페라의 에센스를 모아 들려준다.
8월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라는 주제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동양인 최초 루마니아 바나툴 티미쇼아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부지휘자로 발탁된 박근태의 지휘로 펼쳐진다.9월은 ‘영화와 클래식’으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을 성남시립교향악단 연주와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감상할 수 있다.
10월은 ‘베토벤 교향곡 X 협주곡’으로 KBS교향악단과 여자경 지휘자가 호흡을 맞춰 베토벤의 대표 교향곡과 협주곡을 선보인다. 11월은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여자경이 ‘차이콥스키와 발레음악’을 주제로 발레 음악에 친숙해지는 시간을 마련한다. 올해 12월 마지막 공연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지중배 지휘자와 함께 공연하는 ‘송년 콘서트’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클래식의 품격’을 모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프로그램과 공연의 수준을 한껏 높였다”라고 말했다.
4월 티켓 오픈은 3월 4일(화) 14시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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