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4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디어유(376300), 하이브(3528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YG엔터테인먼트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3% 하락한 5만 6900원에 거래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역국 관세 부과 조치 본격화 이후 ‘관세 피난처’로 떠오르며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한령 해제로 중국 공연 재개 기대도 커지며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신인 베이비몬스터가 점진적인 수익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 역시 주가 상승 요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투어 일정 공개로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가운데, 중국 공연 재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기대감이 상승 중”이라며 “중국에서 블랙핑크와 빅뱅 중심의 공연 재개 역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류 콘텐츠 금지령 이전인 2015년 진행된 빅뱅 ‘MADE 투어’의 경우 66회 중 21회가 중국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디어유다. 디어유는 ‘버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팬덤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버블은 아티스트가 직접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팬들은 이에 답장을 보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소통 중개 서비스다. 최근에는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가 지적재산권(IP)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디어유 지분 11.4%를 매수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디어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 넘게 급락 중이다. 초고수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상승에 베팅하며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순매수 3위도 엔터 업종인 하이브가 차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브 역시 YG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관세 부과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더구나 대형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컴백도 예정돼 있어 엔터 업종 내에서도 최선호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예정된 BTS 컴백으로 앨범·음원, 공연·MD, IP라이선싱 등 매출과 이익의 고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한화로에어로스페이스, LS ELECTRIC(010120) 등이었다. 상위 3종목 모두 올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들이다. 다음 달 31일 공매도 재개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것이란 우려가 흘러나오자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일 순매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중공업(01014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005930), 카페24(042000), 기아(000270)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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