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 금양(001570)이 유상증자 취소 소식에 주가가 2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32분 현재 금양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10원(12.56%) 오른 2만 1600원에 거래 중이다. 금양은 앞서 21일에도 하루 동안 주가가 15.05% 급등한 바 있다.
2020년 2차전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금양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404억 원과 영업 손실 212억 원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걲었다. 이에 금양은 지난해 9월 영업 손실로 악화한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투자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었다. 하지만 이후 당시 5만 원을 넘었던 주가는 절반 넘게 급감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금양의 유상증자 계획에 우려를 표하며 정정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했었다. 그리고 금양은 결국 지난 17일 유상증자 계획을 최종적으로 철회했다.
유상증자 철회 이후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줄자 다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업종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하나 둘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연 수주가 올해부터는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이 점차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2차전지주는 지난달 부정론의 극단을 통과했다”며 “적정 가치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에 주가가 형성돼 있던 지난해와 달리 현시점은 적정 가치에 근접해 있어 지속적인 트레이딩 기회가 발생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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