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당 경선 때 시장직을 사퇴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집권하면 TK현안은 모두 해결 된다”며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도 이날 시청 기자실을 찾아 “(홍시장은)그런 상황(조기 대선)이 온다면 대구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의 비장한 각오 없이는 나라를 정상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이 홍시장의 의지라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부시장은 이날 “명태균의 법률대리인 남상권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세차례에 걸쳐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시장에 대한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해 심각히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2014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시 홍 후보가 법정 선거 비용 제한액보다 많은 20억 원 이상의 돈을 빌려 선거비용을 조달해 법정한도 이상의 선거비용을 썼고, 이를 증빙할 증거라며 1억2000만 원의 차용증 사본을 제시했다.
이에 정 부시장은 “남 변호사가 제시한 2014년 5월 27일자 1억2000만 원 차용증(채권자 채모씨)은 해당 금액을 계좌로 입금 받아 8월 1일 이자를 포함한 금액을 계좌이체로 상환했다”며 은행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정 부시장은 “은행 입출금 거래내역이 있으므로 차용증을 회수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불법적 행위가 지속된다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철저히 사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반드시 상응하는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시장은 경남도지사 선거 당시 대변인 및 선거 실무를 총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