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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 2조원대 해킹에 이더리움 롤백 논란 격화

더다오 사태와 달리 대응 시간 부족…개발자들 "실현 불가능"

바이비트 CEO "커뮤니티 의견 확인 필요"…ETH 1.49% 하락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가 15억 달러(약 2조 1393억 원) 규모 해킹 피해를 입은 가운데 이더리움 네트워크 롤백을 둘러싼 찬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롤백은 블록체인의 거래 기록을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를 포함한 일부 업계 인사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롤백을 촉구하고 나섰다. Jan3의 샘슨 모우 최고경영자(CEO)는 "도난당한 이더리움(ETH)을 바이비트에 반환하고 북한 정부의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이더리움 체인 롤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이 같은 요구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베이코 개발자는 "현재 이더리움은 수많은 금융 서비스와 연계돼 있어 네트워크 롤백 시 통제 불가능한 연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가 랩스의 0xQuit 블록체인 부사장은 "롤백이 진행될 경우 수천 명의 무고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이 현재 탈중앙화 금융의 중심지이자 다양한 금융 서비스의 기반인 만큼, 이러한 인프라는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2016년 더 다오(The DAO) 해킹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네트워크 롤백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당시 해커들은 이더리움 기반 투자 조직 더 다오를 공격해 6000만 달러(약 855억 8400만 원) 상당의 ETH를 탈취했다. 당시에는 출금을 27일간 동결하는 안전장치가 있어 개발자들이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이더리움 재단은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해 하드포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클래식으로 분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바이비트 해킹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해커들은 거래소의 정상적 자금 이체로 위장해 멀티시그 지갑에서 웜월렛으로의 자금 이동 과정에 악성 코드를 삽입했다. 이로 인해 자금이 즉각 유출돼 개발자들의 대응이 불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비트의 벤 저우 CEO는 "블록체인의 정신에 따라 커뮤니티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투표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나 확실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3분 코인마켓캡 기준 ETH는 전일 대비 1.49% 떨어진 271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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