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20%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을 전망하며 잇달아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 직전 거래일 대비 1500원(1.92%) 하락한 7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경기 둔화 우려 확대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탓에 하락 마감하였으나 이마트 주가는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6만 2600원에서 10거래일 간 22.36%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10일 이후 전날까지 이마트 주식 6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10거래일 연속 이마트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주가 상승세에 증권가도 잇달아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내고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14.46% 상향 조정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G마켓 합작법인 출범, 인건비 개선 효과, 신세계건설 그룹 내 프로젝트 수행에 따른 영업 적자 완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봤을 때 2027년까지 영업이익이 6600~76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건 IBK투자증권 뿐만이 아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8000원 대비 13.64% 오른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외에 하나증권(7만 4000원→8만 4000원), 대신증권(7만→7만 7000원), NH투자증권(6만 5000원→7만 원) 등 증권사 다수가 이달 들어 이마트의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제시한 2027년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은 통합 매입의 시너지를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자회사 실적 반등, 지마켓 연결 편출 등 회계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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