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업계 선두그룹인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KB자산운용이 수수료를 전격 인하한 데 이어 한화자산운용까지 보수 경쟁에 참전했다.
한화자산운용은 ‘PLUS 미국S&P500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 총보수를 기존 0.04%에서 0.0062%로 인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보수 인하는 미국 대표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P500 등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ETF는 연금 계좌를 통해 오랜 기간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리효과를 이용하면 작은 차이라도 향후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해당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투자되는 S&P500 지수를 기반으로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더 많은 비중을 둔 ‘S&P500 성장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클라우드,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 성장성이 높은 부문 비중을 높여 S&P500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일 기준 기간별 수익률은 최근 1개월 1.8%, 3개월 10.7% 등으로 지난해 10월 22일 상장 이후로는 14.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원화 환산) 수익률인 1.5%, 7.4%, 9.5% 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자체 테스트 결과 2005년 1월부터 2025년 1월까지 20년 동안 매월 50만 원씩 ‘S&P500성장주’ 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투자자산은 5억 8000만 원이 된다. 동일한 방법으로 S&P500에 투자했을 때 기대되는 수익(4억 4000만 원) 대비 1억 4000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해당 ETF가 S&P500 대비 기대 자본차익은 큰 반면 배당률은 낮기 때문에 최근 외국납부세액환급제도 폐지 등의 변화에 비교적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보수 인하로 투자비용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S&P500 대비 꾸준히 초과 성과를 기록해 온 만큼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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