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범종 LG(003550) 사장이 25일 고려대 졸업생에게 "겸손·친절·진정성'을 품고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고대 경영학과 87학번인 하 사장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 117회 학위수여식 특별강연에서 졸업생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사장은 "급변하는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자기 중심을 지켜내면서 사회의 귀중한 인적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를 졸업생들에게 공유하고자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30년 간 사회 생활을 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겸손'을 꼽았다. 하 사장은 "겸손한 사람은 이미 절반쯤 성공했다고 확신한다" 며 "겸손은 끊임없이 학습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하 사장은 회사 의사결정 과정에서 서로 생각하는 가치가 충돌할 때 '친절'이라는 덕목이 얼마나 빛을 발하는지도 설명했다. 그는 각자 견해가 충돌할 때 친절을 배제하고 언성을 높이기만 해선 동료간에 감정만 상하고 적대감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친절을 포기하며 자신의 평판을 깎는 것은 대가가 크다" 며 "사회적 갈등이 심한 시대에서 친절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건 희소성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간 관계에서 반드시 진정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회사나 법인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고, 인간을 초월하는 인격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업이 주식을 발행해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세금과 기부 활동으로 균형있는 사회 조성에 기여하는 선한 인격체라는 것이다.
하 사장은 "회사나 조직을 진정성 있게 대하면 언젠가는 그 회사가 여러분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대가를 과감하게 지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과감한 도전정신도 당부했다. 하 사장은 "순간의 실패를 완전한 실패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우회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과감히 재도전하는 것이 젊음"이라며 "그럴 때마다 자신에게도 친절하게 위로하고 진정성을 충전하면서 부족한 점을 겸손하게 독백하며 준비해나간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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