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무하마디야자카르타대(UMJ)는 현재 한국 뿌리산업 업체로의 인력 송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 및 시설 확충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UMJ 등 여러 개발도상국 대학의 구상이 현실화해 일종의 해외 ‘뿌리산업 사관학교’에서 교육을 충분히 받은 인력이 국내 업체로 유입되면 인력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련 논의를 위해 최근 UMJ를 방문한 문홍찬 다성메카텍 대표는 2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UMJ의 요청으로 인하대 교수진과 함께 현지를 다녀왔다”며 “현지에 밀링머신 등 각종 설비와 교수진이 갖춰진다면 충분히 뿌리산업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력 양성이 지속 가능하려면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양질의 교육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현지에서 국내에서 효력을 갖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직업훈련원’을 구축하는 것은 뿌리산업 인력 확충의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산업운반용 기계 등 기계 분야 일을 40년째 해오고 있는데 해외에서 교육받은 인력이라 하더라도 국내 사업 현장에 바로 투입하는 것은 힘들다”며 “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검증된 인력이 국내로 유입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