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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연매출 1조 넘어 국내 첫 블록버스터 등극…셀트리온 "작년 매출 3.5조…올해 5조 정조준"

램시마 IV 연매출 1조 돌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128년 역사상 첫 바이오시밀러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 원) 의약품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 염증성 장질환 등에 처방되는 ‘램시마 정맥주사(IV)’다. 램시마IV는 램시마 피하주사(SC)와 더불어 유럽 주요국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램시마 하나만으로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간 실적 목표인 3조 5000억 원 달성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올해 신규 제품 판매 확대로 연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 IV는 지난해 1조 268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의약품 중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램시마 SC도 5640억 원을 기록해 ‘램시마 시리즈’ 매출액만 1조 8000억 원을 넘어섰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존슨앤드존슨(J&J)의 ‘레미케이드’다. 셀트리온은 2006년부터 램시마 개발을 시작해 약 10년 만인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출시 5년 만에 램시마는 레미케이드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의 입지는 압도적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특히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램시마SC를 합산하면 유럽 주요 국가에서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영국에서는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훌쩍 뛰어넘었다. 램시마SC만으로도 유럽 5대 의약품 시장에서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피하주사 제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계적으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꼽히는 약은 약 150개 안팎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사노피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등이 있다. 램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로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해 더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램시마의 성공은 한국의 바이오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의 성공에 이어 오리지널 신약 블록버스터 탄생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투약 편의성을 높인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출시된 짐펜트라는 기존 램시마와 시너지를 창출하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보험 시장에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연계해 전체 보험사의 약 90%가 짐펜트라를 처방 목록에 등재했으며, 출하 물량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병원 밀착 영업과 미국 전역의 온라인·TV 광고를 통해 환자들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끌어올리고 있어 향후 처방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5573억 원,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바이오의약품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 636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이 한 분기에 매출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유플라이마·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신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증가해 매출을 견인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라인업 확대 효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신규 제품의 시장 확대 가속화를 발판으로 연매출 5조 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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