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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결국 4연임 성공…‘국민신뢰 회복’ 가능할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183표중 156표 ‘압도적 지지’

인맥·공약 앞세워 표심 잡아

정부와 갈등엔 “막힌곳 풀것”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정몽규 후보.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약 1년간에 걸친 대한축구협회의 혼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표팀의 졸전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서 시작됐다. 이후 드러난 선수들 사이의 내홍에 더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불공정 의혹까지 불거지며 커진 혼란은 더욱 커졌고 비난의 화살은 자연스레 대한축구협회와 그 수장인 정몽규(63) 회장을 향했다. 이후 정 회장이 ‘4연임 도전’을 선언하자 새로운 수장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축구인들은 혼란을 수습할 적임자로 결국 정 회장을 선택했다.

정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183표)의 절반을 훌쩍 넘긴 156표를 획득, 결선 투표 없이 경쟁 후보였던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따돌렸다.

당선 즉시 시작된 정 회장의 임기는 2029년 초 정기총회까지다. 1994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구단주를 시작으로 30년 동안 축구계와 인연을 이어온 정 회장은 2013년 1월 경선을 통해 축구협회 수장을 처음 맡은 뒤 2·3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이 네 번째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이사장과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된 뒤 “이번 겨울의 추위는 유난히 길었다. 날도 풀리고 축구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골고루 지역·분야별로 많은 지지를 해주셔서 더 커다란 책임을 갖고 있다. 앞으로 지금까지 약속한 공약들을 철저히 지켜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정 회장은 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의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2031년 아시안컵과 2035년 FIFA 여자월드컵 유치,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내부 쇄신을 통한 협회의 국민적 신뢰 회복 등의 공약들을 내세워 축구인들의 마음을 잡았다.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정 회장은 무엇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의 대립과 자신을 향한 징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부터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감사해 넉 달 뒤인 11월 5일 협회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협회는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정 회장은 후보자 자격을 유지하고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됐다. 당선은 됐지만 여전히 사법 리스크는 남아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투표 전 정견 발표에서 “막힌 곳이 있다면 뚫고 묵힌 곳이 있다면 풀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정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거듭 밝힌 다음 세대의 축구 행정가 육성과 천안축구종합센터의 성공적인 완성이라는 큰 목표도 이뤄내야 한다. 출마 기자회견 자리에서부터 이 두 가지 과제를 확실하게 해결한 후 다음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고 후진에게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를 반드시 지켜 추락한 국민들의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

정 회장의 4선 연임을 반드시 막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신 후보와 허 후보는 각각 11표·15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두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정 회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며 새로운 시작을 선거인단에 호소했지만 결국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밀리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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