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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KIC, 운용자산 2000억弗 재돌파…韓기업 M&A 지원도 나선다[시그널]

작년 해외주식 두자릿수 수익률

운용자산 3년만에 최고수준 회복

AI·바이오·반도체 등 유망산업군

韓기업 M&A때 전략적 투자 기대

박일영 사장, 취임 5개월 광폭 행보

전세계 돌며 운용사 수십차례 만나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KIC 제공.


연합뉴스.


한국투자공사(KIC)의 지난해 전체 운용자산(AUM)이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2000억 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 등 선진국 주식 투자 수익률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KIC는 올해 인도 같은 신흥국 투자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 기업과 손잡고 해외 유망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전략적 투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IC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은 2100억 달러(약 300조 6300억 원) 안팎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KIC의 운용자산은 지난 2021년 205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수익률이 -14.36%로 고꾸라지며 1693억 달러까지 낮아졌다. 2023년부터는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도 성과를 내면서 3년 만에 2000억 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KIC는 지난해 전체 운용자산에 대한 정확한 수익률과 규모 등의 평가를 마무리 짓고 조만간 이를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KIC의 지난해 말 기준 미국 주식 직접 보유 규모는 421억7738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펀드 등 간접 투자 자산까지 포함하면 KIC 내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KIC의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 수익률은 두 자릿수대로 높았다”면서 “부동산 등 일부 자산에서는 성과가 다소 악화되며 전체 수익률은 이에 다소 못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KIC는 지난해 9월 말 박일영 사장이 새로 취임한 뒤 적잖은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박 사장은 취임 후 5개월 동안 전세계 국가를 돌며 국부펀드와 연기금, 대형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들과 수십차례 미팅을 가졌다.

특히 올해 선진국 증시 조정을 대비해 위험은 낮고 일정 수익률이 보장되는 사모대출형 펀드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으로 비중을 확대 필요가 있는 신흥국 쪽으로도 투자 저변을 늘려 나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IC는 지난해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뭄바이 사무소는 KIC의 미국 뉴욕·런던·싱가포르 지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이은 5번째 해외 거점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유망 산업군 M&A를 할때 KIC도 함께 자금을 투입하는 이른바 전략적투자 분야에서 마수걸이 딜(Deal)이 성사될 지도 관심사다. KIC는 이 같은 해외 기업 M&A 건에 투자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10년 전 총 50억 달러(약 7조 1600억 원)를 확보해뒀다. 그러나 아직까지 투자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다.

KIC의 이런 투자가 올 해 시작되면 반도체·배터리·바이오·인공지능(AI) 등 유망 산업군에서 국내 기업들의 M&A를 도울 수 있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기준을 10억 달러로 제시한 상황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겸비한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KIC의 이런 투자가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IC 입장에서도 추후 투자금을 회수해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거머쥘 수 있다. KIC는 다만 해외 M&A 관련 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목표 수익률을 하향 조정하는 등 허들을 조금 낮춰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 분야에서 실무진들을 추가 채용해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처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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