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092040)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용철 창업주를 사내이사에서 해임한 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아미코젠 주가는 472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5.54% 상승했다. 특히 이날 임시주총이 예정된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주가가 급등해 한때 4890원(+19.7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신 이사 해임안이 가결됐다. 찬성 표는 3000만 주(53.3%)에 달한 반면 반대 표는 53만 주에 불과했다. 주주연대가 제안한 사내이사 선임 건과 이사회가 제안한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건도 통과됐다.
앞서 신용철 창업주는 전략적투자자(SI)로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광무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해 주주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이날 임시주총을 앞두고는 광무 측 인사들로 신규 이사진을 추천하기도 했다. 권혁준 광무 사내이사를 아미코젠 사내이사로, 이우진 광무 감사를 아미코젠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이었다.
주주들은 광무가 ‘기업사냥꾼 세력’이라는 의구심을 보냈다. 신 창업주는 이미 계열사 ‘비피도’ 투자에 실패하고 개인 사업인 부산 금곡벤처밸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아미코젠을 끌어들이며 주주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 신 창업주는 지난달 아미코젠 이사회 의장에서 해임된 데 이어 이달 초 최고전략책임자(CSO) 보직에서도 해임된 바 있다.
이로써 신용철 창업주는 ‘경영권 없는 최대주주’(지분율 12.6%)가 됐다. 신 창업주는 최근 50억 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고소인 이모 씨는 신 창업주가 아미코젠 주식을 담보로 50억 원을 빌리고 담보권을 설정하지 않은 채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