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연 매출 40조 원의 새 역사를 쓴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미래 혁신의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이를 통한 자동화를 꼽았다. 앞으로도 해당 분야의 투자를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은 25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직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로보틱스부터 매일 수조 건의 예측을 수행하는 AI는 다음 혁신의 물결이 될 것”이라며 “AI와 자동화가 가져올 높은 수준의 매출 및 마진 성장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이미 AI 및 자동화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쿠팡의 지난해 영업판매관리비는 83억 9500만 달러로 전년(57만 1700만 달러)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판매관리비는 기술과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다.
그는 “지난해 자동화 풀필먼트 및 물류 인프라 비율을 거의 2배 늘렸으며 이는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자동화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 의장은 “전체 인프라 중 고도로 자동화된 인프라 비율은 10% 초반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이제 막 자동화의 엄청난 잠재력을 활용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더 많은 개선을 위한 기나긴 활주로(huge runway)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고객 경험과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AI 활용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며 “잠재력을 확신할 수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테스트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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