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027년까지 대한민국 전역을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물류 인프라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까지 3조 원을 추가 투입해 지방 물류 거점을 확대하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로켓배송과 새벽·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은 지난 10년간 6조 2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내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개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쿠팡은 2027년에는 전국 ‘쿠세권’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은 전국 260개 시군구 중 182개 지역(약 70%)에서 제공되고 있다. 2027년부터는 전국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서·산간 지역에서도 계란·두부·김치 등 신선 식품을 포함한 생필품을 새벽·당일 배송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소비자들의 생활환경 개선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쿠팡의 새벽·당일 배송 서비스가 45% 이상 확대되면서 도서·산간 지역에도 새벽 배송이 도입되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제주도에 2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유통 업계 최초로 냉장·냉동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365일 신선 식품 새벽 배송을 시작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도서·산간 지역 배송 확대를 위해 지역 곳곳에 당일·새벽 배송의 상품 보관과 주문 즉시 배송이 가능한 ‘미니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있다”며 “계란이나 김치·두부 같은 식품을 제때 받을 수 있는 거주환경이 지방에 정착되면 저출산 현상을 방지하고 인구 감소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대규모 투자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의 직접 고용 인력은 약 8만 명에 달한다. 이번 물류센터 확장을 통해 직접 고용 인력은 9만 명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타 업종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쿠팡의 직접 고용은) 학력 등 조건을 보지 않고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 감소 흐름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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