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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몰캡 발굴, 정보 비대칭 해소에 일조"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

중기 탐방·분석 수요 분명히 존재

알째배기주 발굴해 상한가 기록도

독립 리서치 낮은 수익성 극복 과제

제도화 진전 없어 '리딩방' 취급도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 사진 제공=그로쓰리서치




“국내 증권사의 보고서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큰 대형주 중심으로 분석하지만 스몰캡(소형주) 중에도 전도유망한 종목이 많습니다.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 국내 증권시장에 일조하고 싶습니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한 분석 수요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이끄는 그로쓰리서치는 국내에 10개 남짓한 독립 리서치 기업 중 하나다. 독립 리서치는 증권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 자유롭게 분석 리포트를 발간하는 리서치 회사다. 그로쓰리서치는 직접 중소기업 탐방을 해 스몰캡 위주의 보고서를 발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투자자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수요가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상장기업의 경우 자기 회사의 보고서가 한 건이라도 시장에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현재는 기업들이 사업에 대해 알릴 수 있는 통로는 보도 자료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그로쓰리서치가 보고서를 발간한 후 1주일 내에 상한가를 기록한 소형주는 3개나 된다. 이 대표는 “보고서가 주가 상승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직접 발로 뛰어 알짜배기주를 시장에 알린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수익성은 독립 리서치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대표는 “일부 보고서는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시장의 수요는 올라가고 있는데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모자라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회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으니 문을 닫는 곳도 많다”고 덧붙였다.

낮은 수익성은 독립 리서치의 제도권 편입을 가로막는 부정적 연쇄 효과도 낳고 있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독립 리서치는 유사 투자자문업에 속한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독립 리서치 회사를 투자자문업으로 분류한다. 이 대표는 “사실상 주식 리딩방과 같은 취급을 받는 경우도 많다”며 “시장이 성장하려면 당국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국내 증시가 활황이던 2023년 금융감독원은 독립 리서치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매수 의견 일색인 증권사 보고서에 대한 객관성 제고 차원이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독립 리서치의 제도화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다. 당국의 규제가 없다 보니 불공정거래 가능성도 크다. 결국 각 리서치 회사가 자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스몰캡은 기업 특성상 본업보다는 테마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다”며 “독립 리서치들의 노력으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탄탄한 중소기업에 투자하고 해당 기업은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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