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와 같은 핀테크 3사의 앱 또는 국내 9개 신용카드사의 앱을 이용해 서울 시내 27만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간편하게 QR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들의 QR결제 이용이 늘고 가맹점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대되면서 소상공인의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가 기대됐다.
서울시는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결제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서울시 표준QR 국내 결제사 개방’ 사업을 이르면 5월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페이 가맹점에 비치된 서울시 표준QR을 국내 결제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서비스로, 서울시가 지난해 말 발표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앱으로 소상공인 가맹점에 비치된 서울시표준QR을 이용해 결제하면, 결제수수료가 기존 최대 1.8%에서 1.0%로 인하된다. 약 45%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테면, 서울소재 소상공인 가맹점 27만개소에서 연간 5000억 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할 경우, 결제수수료가 기존 9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줄어들어 약 40억 원이 절감된다.
이날 서울시는 표준QR 개방과 이용확산을 위해 국내 핀테크 3사, 국내 전체 신용카드 9개사와 함께 ‘서울시 표준QR 국내결제사 개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표준QR 개방 사업 운영과 가맹점 확대 등 홍보와 행정 전반을 지원하고 간편 결제사는 가맹점 결제수수료 인하와 홍보를, 신용카드사는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추진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경기침체 장기화, 디지털 환경 전환에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서민경제 버팀목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오늘 협약은 수수료를 낮춰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고 힘을 보태기 위해 대기업, 금융회사가 공공이 손을 맞잡고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대표적인 협력모델의 시작이자 우리 사회 상생문화를 선도하고 디지털 경제시대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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