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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파페치·대만 등 글로벌사업 '로켓 질주'…年매출 50조 넘본다

■작년 매출 41조 역대최대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18% 성장

파페치 등 성장사업 매출도 4배 ↑

14년 만에 신세계·롯데쇼핑 제쳐

CFO "올 성장률 20%안팎 예상"

네이버·C커머스와 경쟁이 관건

서울의 한 쿠팡 캠프에 주차된 배송차량들. 연합뉴스






쿠팡이 국내 유통 업계 전통 강자인 신세계그룹·롯데쇼핑을 제치고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40조 원을 돌파했다. 쿠팡은 국내 로켓배송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대만 및 글로벌 명품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 매출 50조 원 달성도 노리고 있다.

쿠팡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1조 290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3년 매출 31조 8298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1년 새 10조 원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그룹(이마트·백화점 합산 35조 5913억 원), 롯데쇼핑(13조 9866억 원)의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쿠팡의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 전망과 관련해 성장률이 2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쿠팡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023억 원으로 2023년 사상 첫 영업흑자를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줄었다.

역대 최대 실적은 글로벌 명품 플랫폼 ‘파페치’를 비롯한 ‘성장사업’ 부문에서 비롯됐다. 성장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4조 8808억 원으로 전년(1조 299억원) 대비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쿠팡이 지난해 초 65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파페치에서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41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만 해도 파페치의 영업손실이 1조 원에 달해 파페치 인수가 쿠팡의 영업이익까지 까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파페치는 연간 거래액이 40억 달러에 달하는 업계 리더이자 럭셔리 패션 분야의 글로벌 브랜드”라며 “파페치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4900만 명이 매달 방문하고 있으며 글로벌 럭셔리 커머스 고객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2년 진출한 대만 시장 또한 로켓배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한 달에 59대만달러(약 2600원)만 내면 무료 배송과 30일 내 무료 반품 혜택을 제공하는 ‘와우 멤버십’도 도입했다. 김 의장은 “한국에서 만들어낸 플레이북(성공 매뉴얼)을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성공적으로 적용한 사례가 대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성장사업의 지난해 연간 조정 EBITDA 손실은 8606억 원이었으며 올해도 약 1조 원 규모의 EBITDA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쿠팡은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지속해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겠다는 취지다.

국내시장 기반의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36조 40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제품을 한 번이라도 산 고객)은 2280만 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0% 늘었다. 고객의 1인당 매출도 44만 6500원으로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쿠팡이 지난해 8월 유료인 ‘와우 멤버십’ 월 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인상했지만 회원 이탈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관건은 e커머스 시장을 둘러싸고 네이버는 물론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업체들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테무가 한국에 오픈마켓으로 직접 진출을 선언하고 국내 판매자를 모집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과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다음 달 네이버 앱에서 쇼핑 서비스를 분리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한다. 네이버를 비롯해 지마켓·11번가 등에서는 CJ대한통운·한진과 손잡고 쿠팡의 로켓배송과 같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100원·1000원짜리 초저가 상품 물량 공세는 물론 인수합병(M&A), 물류 협업 등 한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쿠팡과 비교해 알리와 테무의 이익 규모와 자금력 수준이 높은 만큼 로켓배송이 중국 자본에 맞선 경쟁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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