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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기후변화 대응…보험사, 사업모델 혁신 나서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간담

"미래 예측 반영 상품 개발

손실계약 구조조정 등 필요"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26일 서울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보험연구원




“사업 모델과 계약 구조 혁신, 소비자 신뢰 구축이 보험 산업에 주어진 도전 과제입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본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보험 수요가 위축되고 금리·환율 변동성은 자본·유동성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안정적인 위험 인수 역량 유지 및 자본·유동성 관리에 대한 위기관리 분석과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구·기후·기술 등 메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보험사들의 첫 번째 과제로 사업 모델의 혁신을 꼽았다. 보험 시장의 새로운 위험 인수 역량 강화를 위한 보험 산업의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LA 화재를 겪은 캘리포니아주가 보험 시장의 정상화 방안으로 재난 예측을 반영한 보험료 산출을 허용한 것처럼 과거의 데이터가 아닌 미래 예측을 반영한 보험료 산정 등 상품 개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리스크를 고려한 보험계약 구조 혁신을 언급했다. 안 원장은 “2023년 도입된 IFRS17과 K-ICS는 현재 시점의 계리적 가정과 경제적 가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과거 저위험 상품이 현재는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손실 계약에 대한 구조조정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 공동 플랫폼을 구축해 손실 계약에 대한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과거 공급자 주도 시장에서는 판매 채널 개혁과 소비자 보호가 주요 현안이었다면 현재의 소비자 주도 시장에서는 소비자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소비자가 보험에 대해서 갖는 기대를 파악하고 그에 부합하는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소비자의 이해가 보험회사 마케팅의 핵심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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