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혜 종목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일본 무라타제작소로 쏠리고 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가)는 무라타를 326만 6132 달러어치(46억 8069만 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무라타는 푸드앤드라이프·소프트뱅크 등을 제치고 순매수 규모 1위에 올랐다.
무라타는 세계적인 부품 제조사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주로 생산한다. MLCC는 전기가 안정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등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 사용된다. 지난해부터 AI 시장이 개화하면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등 사용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MLCC 관련 종목은 AI 수혜주로 분류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무라타 역시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증시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와 함께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딥시크 충격 이후 좀체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무라타의 주가는 7.69% 급등하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AI 데이터선터에 대한 투자 지속,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IT) 기기 수요 증가로 무라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AI 서버향 커패시터 수요는 견조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6.1배로 과거 3개년 평균(22.7배) 대비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시장 개화에 따른 안정적 수요처 확보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분에서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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