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전 세계적인 열풍에 힘 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코스맥스(192820)가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국 태스크포스(TF)가 지난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접점을 확대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오세아니아 TF’를 새로 구성하고 고객사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번 TF 구성은 오세아니아로도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안에 오세아니아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TF는 앞서 구성된 신흥국 TF가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코스맥스는 2023년 중동과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신흥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신흥국 TF를 구성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해왔다.
K뷰티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신흥시장에서도 바로 반응이 왔다. 인도의 경우 2023년 2개 사에 불과했던 고객사 수가 지난해 5개 사로 늘었다. 매출도 무려 445.2%나 뛰었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 고객사도 1개 사에서 2개 사로 늘며 매출이 195.5% 증가했다. 중동의 고객사도 기존 2개 사에서 6개 사로 3배 확대되며 매출이 64.1% 성장했다. 특히 중동의 경우 고객사가 속한 국가도 다양해졌다. 2023년에는 튀르키예에서만 고객사를 확보했으나 지난해에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보폭을 넓혔다. 남미 고객사는 멕시코 1곳으로 변동은 없지만 매출은 24.2% 늘었다.
이에 힘입어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9% 늘어난 2조 1661억 원, 영업이익은 51.6%나 증가하며 175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3%와 25% 늘어난 2조 4993억 원과 2198억 원, 내년은 각각 11.3%와 15.8% 늘어난 매출액 2조 7827억 원, 영업이익 2546억 원으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3.32%에서 2023년 6.51%, 지난해는 8.1%를 기록하며 매년 개선됐다. 증권가는 올해와 내년도 영업이익률은 각각 8.8%와 9.15%로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국내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28.4%에서 올해는 18.6%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2.9%에서 10.3%로, 미국은 -2.0%에서 11.5%로 대폭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32.1%→23.9%)와 태국(69.9%→49.3%)의 경우 매출액 성장률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한국보다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태국은 올해 영업이익이 168.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동남아와 미국, 중국법인까지 고르게 성장해 30% 이상의 이익 증가를 전망한다"며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K브랜드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할랄 인증을 앞서 획득한 코스맥스로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브랜드 수출 확대로 대형 ODM사로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27.0% 증가한 해외에서의 영업이익이 올해는 65.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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