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7일 은행권의 소상공인 금융지원 사전상담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인현시장 인근 KB국민은행 충무로역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상담 중인 소상공인들의 경영 현황 등 어려움을 청취하고,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방안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은행권과 함께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가운데 맞춤형 채무조정(119Plus)과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이날부터 프로그램, 준비 서류 안내 및 예상 출시 일정 등에 대한 사전상담을 시작했다. 맞춤형 채무조정은 채무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차주에게 최대 10년간 장기 분할상환, 금리 감면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폐업 예정자나 기폐업자가 남은 대출금을 천천히 갚아나갈 수 있도록 최대 30년 분할상환(거치 2년), 3% 수준의 저금리 등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이날 창구를 방문한 소상공인은 아직 연체가 없는 상태지만, 최근 매출액 하락에 따른 우려로 방문하게 됐다. 만기도래가 예정된 대출에 대해 연체 전이라도 채무 조정이 가능한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상담받고 신청 예약을 진행했다. 폐업자 지원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하는 소상공인 차주들도 잇따랐다.
김 위원장은 "상담 창구는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고객에게 실제로 전달하는 곳인 만큼 내실있는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소상공인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현장에서 소상공인 상담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등 경영·금융지원 노하우를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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