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이 하락세다.
27일 오전 9시 6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3.38% 떨어진 1억 2293만 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3.64% 내린 341만 1000원, 엑스알피(XRP)는 2.07% 하락한 3216원, 솔라나(SOL)는 1.29% 떨어진 19만 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4.94% 내린 8만 4347.23달러다. ETH는 6.11% 떨어진 2340.38달러, XRP는 5.16% 하락한 2.200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95% 내린 610.94달러, SOL은 6.01% 하락한 135.64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3.89% 쪼그라든 2조 7900억 달러(약 4003억 6500만 원)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기업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10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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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 당시 약속했던 친 가상자산 정책을 기대보다 더디게 추진하면서 시장 하락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자포 뱅크의 가디 챗 투자 매니저는 "예상보다 느린 친암호화폐 정책의 전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고 진단했다. 선거 기간 중 트럼프는 미국의 BTC 매입과 규제 완화를 약속했지만 취임 후 구체적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대신 지난 1월에 출시한 밈코인은 오피셜트럼프(TRUMP)는 최고가(73.94 달러) 대비 약 82%나 폭락하며 비난을 받았다. 컴파운드의 마이클 뎀프시는 "많은 가상자산 열광자들이 시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을 과대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주 바이비트에서는 15억 달러 규모의 ETH가 해킹으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이 홍보한 밈코인도 가치가 급락했다. 멜라니아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 역시 시장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매트 하우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상자산 시장이 현재 소화하고 있는 것은 밈코인 붐의 종말"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올 때까지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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