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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되찾았는데'…삼성 스마트폰, 인도서 中에 1위 내줘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3위 하락

인도 시장 고급화 맞춰 고급화 추진

갤S25 선전에도 中에 점유율 내줘

프리미엄 강화…애플 정면 대결 과제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인도 소비자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 인도 시장에서 지난해 중국에 다시 1위를 내줬다. 인도 시장 내 고급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이에 발맞춰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힘을 싣고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그 사이 중저가 보급형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을 내준 결과다. 삼성은 프리미엄 제품 전환을 가속화해 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전략이지만 인도 내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는 중인 애플과의 정면 대결은 도전 과제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내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16%로 3위를 차지했다. 2023년 18%를 차지하며 6년 만에 선두를 차지한 지 1년 만에 다시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2위는 샤오미가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상위 3개 업체 중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이 다시 3위로 밀려난 것은 최근 드라이브를 걸어 온 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숨고르기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도 시장의 구매력을 고려해 중저가 보급형 라인에 집중해 왔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 중인 A시리즈 중 갤럭시 A55 5G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만 루피(약 49만 원) 아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도 시장 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물가 상승 압박으로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저가 부문(100만 루피 이하 제품)의 경우 출하량이 29%나 감소했지만 3만 루피 이상 제품 출하량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이 9% 성장했을 정도다. 삼성도 이와 맞물려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고 있고 효과도 냈지만 보급형 시장에서 경쟁사에 점유율을 내준 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보상판매 프로그램과 유연한 자금 조달 옵션을 통해 프리미엄 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2024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기준 점유율.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다만 프리미엄 전환 전략의 효과가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가 인도 시장에서 현지 사전 판매량이 43만 대를 기록하며 전작 대비 20%나 증가했다. 출하량 감소에도 매출 점유율 21%에서 22%로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은 인도 시장의 구매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앞으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분야 세계 1위인 애플의 인도 내 약진은 견제 대상이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출하량 기준 5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분기 기준 5위 안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아이폰 15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하며 실적 경신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5 초기 흥행은 긍정적이지만 중국 스마트폰 역시 빠르게 고급화 전략에 힘을 주고 있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묶이지 않는 애플의 급성장도 삼성에게 위기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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