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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레이더 피하는 '종이 드론' 만든다

아쎄따와 軍·산업용 개발 MOU

고경석(왼쪽) 태림포장 상무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종이(골판지) 드론 개발을 위해 김형준 아쎄따 대표와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태림




제지업체 태림포장(011280)이 드론 제작업체 아쎄따와 손잡고 종이를 소재로 한 군용 및 산업용 드론을 만든다.

태림포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드론 전문 전시회인 ‘2025 드론쇼 코리아’ 행사장에서 아쎄따와 골판지 드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태림포장은 드론 제작에 적합한 골판지 소재를 제공하고 아쎄따는 골판지 드론을 개발 ·제작한다. 골판지로 제작된 드론은 저가이면서도 레이더 탐지를 회피할 수 있고 기존 고가의 표적기를 대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골판지 드론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터에도 등장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를 열고 고무줄로 날개와 동체를 고정한 것으로 보이는 골판지 드론을 선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방부 역시 올해 골판지 드론을 들여와 우선 정찰 용도로 운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태림포장은 태림그룹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골판지 연구 개발 및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골판지 드론의 국내 상용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소 드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는 아쎄따는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국내 방위 산업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드론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태림포장 관계자는 “태림포장은 일상생활은 물론 특수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골판지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꾸준한 연구 개발과 생산 능력 향상 성과를 토대로 현재도 종이 소재의 다양한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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