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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군중 수백명 인니 국민銀 항의 방문…“추심 때 부적절한 발언”

채권 추심위탁사, 고객에 인종차별적 언사

순다족·NGO 단체 등 지점 내부서 항의

27일 지역 시민들이 KB뱅크 반둥 지점에 집결해 채권추심인의 불법 행위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X(트위터) 영상 갈무리




국민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인도네시아 KB뱅크(부코핀은행)가 부적절한 추심 행위로 현지 지역민들의 공분을 샀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순다족과 지역 비정부기구(NGO) 등으로 구성된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반둥시 아시아프리카 거리에 위치한 KB뱅크 반둥 지점(KCU) 외부와 내부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는 KB뱅크 소속 채권추심인(DC)이 메신저를 통해 순다족(인도네시아 자와섬 서부 토착민족)에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진 메신저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순다(족) 사람들은 자기 구역에서만 강한척을 한다. 밖에 나가면 아무것도 아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인종차별 발언뿐 아니라 일부 과격한 언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인력이 집결한 시위 현장에서는 지역 경찰들이 은행 안팎을 엄중히 경계하며 돌발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대비에 나서기도 했다. 시위대쪽은 문제의 메신저를 보낸 채권추심인을 비롯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지적된 4명의 채권추심인이 직접 자리에 나와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KB뱅크 지점장은 “이 사건으로 인해 고객과 주변 지역 사회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모든 형태의 불법 채무 징수 관행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은행은 고용한 채권추심인이 대출을 회수하는 역할을 대행한다. 이 과정에서 불법적인 추심문제가 빈번찮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

전날 한 때 시위로 인해 영업점 일부 업무에 지장이 생기긴 했지만 경찰의 중재로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현재도 지점은 정상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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