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세가 전년 동월 대비 7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실적 개선 영향으로 법인세와 소득세가 증가한 영향이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걷힌 세금은 46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억 원(0.7%) 증가했다. 1월 국세 진도율은 12.2%로 최근 5년 진도율(12.6%) 대비 0.4%포인트 낮았다.
국세수입 중 가장 크게 증가한 세수는 법인세와 소득세로 각각 7000억 원씩 증가했다. 법인세는 이자와 배당소득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해 1월 2조 7000억 원이 걷혔다.
소득세는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과 연계돼 성과급 지급이 확대되면서 근로소득세가 늘어나며 증가했다. 1월 소득세 수입은 총 13조 6000억 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1월에 성과급이 지급돼 소득세 비중이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세액 증가와 수입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억 원 줄어든 22조 2000억 원이 걷혔다. 수입액은 올해 1월 기준 510억 달러로 전년 동월(545억 달러) 대비 35억 달러 감소했다.
이 밖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조 1000억 원으로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2000억 원 감소했다. 증권거래세는 2000억 원 덜 걷힌 3000억 원이 유입됐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이 지난해 12월 305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358조 4000억 원) 대비 52조 8000억 원 감소하면서다. 이밖에 상속증여세는 8000억 원, 개별소비세 1조 1000억 원, 관세 6000억 원 등이 각각 걷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자산 시장이 정상화 되고 법인 경기가 악화되면서 법인세와 양도세가 줄며 상대적으로 소득세 비중이 증가했다”며 “2024년 법인 실적이 좋아 (올해는) 법인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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