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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전 세계 연기금 1위[시그널]

수익률 15%…해외는 10% 내외

연금 고갈 위기 '구원 투수' 등판

국내주식·채권 시장보다는 선방

김태현 "운용 인프라 개선 효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11회 서경 인베스트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5.08




국민연금이 국내외 주요 연기금 가운데 지난해 가장 높은 15.00%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금리효과,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탄 해외 시장에서 높은 투자 수익률을 거둬들인 덕분이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는 시장 전반이 무너지면서 국민연금 역시 마이너스를 피하지 못했다.

28일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기금 잠정15.00%의 수익률로 기금 적립금 1213조원, 수익금 16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연기금들의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N) 국내 기준 7.6%·해외 기준 13.1% △네덜란드 연기금(ABP) 8.6% 등이다. 매년 3월 말에 1년 치 결산을 하는 일본 정부 연기금 투자 기금(GPIF)과 캐나다 연금 투자 위원회(CPP Investments)는 10%대 내외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 외 기타 미국과 호주, 영국, 스웨덴 등도 10% 안팎 수준으로 파악됐다.

수익률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 34.32%,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헤지를 하지 않는 국민연금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14.01% 오른 효과를 고스란히 받으면서 해외 자산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주식은 미국 증시의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다만 해외 주식 기준수익률(벤치마크)인 35.37%보다는 0.83%포인트 낮았다. 이는 시장 전체 상승세에 비해 국민연금이 스스로 사고팔기를 선택한 액티브 전략에서 시장 상승세보다는 다소 낮았다는 의미다.



해외 채권 역시 기준수익률(18.16%)보다는 0.51%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국내주식과 채권에서는 시장보다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6.96%를 받았지만 기준수익률인 -7.71%보다는 0.76%포인트 높았다. 국내채권도 기준수익률보다 0.11%포인트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를 기록했다. 2023년 말 누적 기준 5.92%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민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1%포인트 오를 때 기금 고갈 시기는 5~6년 가량 늦춰지는 효과가 있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금 고갈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이 역대급 성과를 낸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김태현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이사(CIO)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계엄과 탄핵 등으로 인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결과라는 것이 국민연금 안팎의 해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장기 투자에 적합한 방식인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뒤 해외 부동산 등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 분야 등 다양한 투자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기회 발굴,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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