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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스코어’ 된 59타 왜 LPGA선 24년째 안 나올까…PGA 비해 너무 ‘어려운 파5홀’ 탓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냅 PGA 15번째 ‘서브 60’ 주인공

PGA 투어에서 15번째 ‘서브 60’ 주인공이 된 제이크 냅.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또 ‘59타의 사나이’가 나왔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59타를 몰아친 제이크 냅(미국)이 주인공이다. 골프에서 60타 보다 낮은 스코어를 치는 것을 ‘서브(sub) 60’ 이라고 표현하는데, 냅의 59타는 PGA 투어 15번째 기록이 됐다.

2016년 짐 퓨릭이 유일하게 58타를 쳤고 나머지 14차례 기록은 59타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59타를 친 적이 있다.

LPGA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아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PGA 투어에서는 흔하게 된 ‘서브 60’ 기록이 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는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59타를 친 후 나오지 않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통계적으로는 PGA 선수들과 LPGA 선수들 사이의 파5홀 성적 차이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파3홀과 파4홀 성적과 비교할 때 두 투어 간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 해 PGA 투어 파5홀 평균 타수는 4.60타였다. 100명 이상의 선수가 4.60타 이내 스코어를 기록했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 4.60타 보다 같거나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5명뿐이다. 4.49타의 지노 티띠꾼(태국)을 비롯해 4.50타의 넬리 코르다(미국), 4.56타의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 4.59타의 노예림(미국) 그리고 4.60타의 사소 유카(일본)가 전부다. 작년 한국 선수 중 파5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주인공은 4.62타의 김아림이었다. LPGA 파5홀 성적 공동 8위 기록이다. PGA 투어에서는 4.60타를 친 선수들의 순위는 겨우 공동 114위에 그치고 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하지만 파4홀로 가면 PGA 투어와 LPGA 투어 선수 차이가 조금 줄어든다. 파4홀 PGA 투어 평균 스코어는 4.03타인데, LPGA 투어에서 4.03타 이내 스코어를 친 선수는 29명으로 파5홀에 비해 훨씬 많다.

파3홀로 가면 두 투어 간 스코어가 꽤 비슷해진다. 작년 PGA 투어 파3홀 평균 타수는 3.05타였다. LPGA 투어에서도 81명이 3.05타 이하 스코어를 기록했다. 파3홀 성적 1위 선수 스코어도 비슷하다. PGA 1위는 2.92타의 잰더 쇼플리(미국)였고 LPGA 투어는 유해란을 비롯해 후루에 아키에(일본)와 앨리 유잉(미국)이 2.94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결국 버디가 많이 나오고 스코어가 좋아야 할 파5홀에서 LPGA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브 60’ 스코어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파5홀 세팅이 PGA 투어 보다 LPGA 투어가 더 어렵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니 그 것 보다는 PGA 투어 선수들의 비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에 비해 골프장 파5홀 길이를 늘리 지 못해 스코어가 좋아질 수밖에 없는 말 못할 사연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올해 61타를 친 이와이 아키에.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실제로 작년 PGA 투어 전체 선수의 드라이브 평균 거리(300.2야드)는 처음으로 300야드를 넘었다. 1997년 존 댈리(미국)가 처음으로 평균 300야드 이상을 날린 이후 한 동안 장타자의 기준이 됐던 ‘300야드’가 이제는 보통 선수의 기준으로 바뀐 것이다.

물론 LPGA 투어에서도 두 번째 ‘서브 60’ 주인공이 나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작년만 해도 루시 리(미국)와 리네아 스트룀(스웨덴)이 60타를 쳤고 올해는 시즌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61타를 기록하는 등 ‘서브 60’에 자주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LPGA 투어가 18홀 최저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0년 이후 60타를 친 선수는 전부해야 8명뿐인데, 작년 2명이 몰려나온 것이다.

작년 KLPGA 투어 파5홀 성적 1위를 기록한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아림과 윤이나에게 ‘서브 60’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인 장타력이 뛰어나다. 작년 LPGA 투어 우승자 중 드라이브 거리 10위 이내 선수는 장타 9위(274.18야드) 김아림이 유일하다. 김아림은 또 올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는 등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윤이나는 KLPGA 투어에서 2022년 장타 1위, 2024년 장타 2위에 오르는 거포 능력을 보여줬다. 파5홀 성적에서도 윤이나는 작년 평균 4.68타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2016년 박성현’의 4.67타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스코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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