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부진과 제조업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성장 동력이 소멸하기 전 정부가 경기 불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소비촉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KOSI 중소기업 동향' 2025년 2월호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0.7% 줄었다. 조업일수 증가(+0.5일)와 수출 증가 및 부품사 파업 종료 등으로 '반도체', '자동차' 생산이 증가했지만 '1차금속', '전기장비' 등의 부진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소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에서 줄었지만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이 늘며 0.6%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은 55조 원으로 전년 같은 달(55조9000억원)보다 1.6% 줄어들었다.
이는 같은 해 10월 -0.9%, 11월 -1.4%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대형마트와 승용차·연료소매점이 각각 7.5%, 6.7%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판매액은 0.9%, 전문소매점은 1.7% 각각 증가했다.
올해 1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69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1000명 늘었다.
규모별로 '1∼4인 업체' 취업자 수는 2만2000명 증가했고, '5∼299인 업체'는 1000명 줄었다.
중소기업 상용근로자는 9만 7000명, 임시근로자는 8만 8000명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1만8000명 감소했다.
지식기반서비스업에 대한 붐이 일면서 창업기업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9만729개로 전년 같은 달보다 5.9% 늘었다. 제조업은 3.6%, 건설업은 6.4% 각각 증가 전환 했지만, 건설업은 1.8% 감소했다.
기술 기반 창업기업 수는 지식기반서비스업(16.9%)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4.6% 증가한 1만8563개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최근 중소기업 생산은 조업일수 증가와 반도체, 자동차 증가에도 제조업 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하였고, 서비스업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고물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 여력 약화로 소매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고용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당국은 경기 불안요인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소비촉진 정책을 추진해 내수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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