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은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마니쉬 쿠마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개발(R&D) 부사장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기자단담회에서 “다쏘시스템도 사용자에게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스스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리드웍스 등 3차원 설계·시뮬레이션 솔루션에 AI를 전격 탑재하며 이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쏘시스템이 앞세운 기능은 ‘아우라’(AURA)다. 미스트랄과 협업해 개발한 AI 설계 비서 아우라는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맞춤형 방법을 제시한다. 이용자가 자연어를 입력해 설계 관련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면 AI가 적합한 지식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다. 챗GPT의 설계 전문가 버전인 셈이다. 아우라는 도면 작성을 자동화할 수도 있다. 쿠마 CEO는 “아우라는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한다”며 “실시간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올해 여름 CPQ(제품의 구성, 가격 책정, 견적 작성)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PQ는 제품 설계시 가능한 구성을 자동으로 분석한 뒤 최적의 가격과 생산 일정을 제시하는 AI 솔루션이다. 이용자의 간편한 설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설계 영역을 넘어 제품 포트폴리오 관리자와 영업팀을 제조 경험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쿠마 CEO는 “솔리드웍스의 범위를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층에 도달하겠다”며 “차세대 기술을 갖춘 제조업용 완전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AI를 활용해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아울러 AI 기반 명령 예측기도 탑재했다. 이 기능은 이용자의 설계 과정에 필요한 명령어를 추천한다. 쿠마 CEO는 “설계부터 제조 공정까지 이용자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더 많은 AI 기반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솔리드웍스 AI 기능의 성능을 지속해서 향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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