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16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 102.78%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증권은 지난 26일~27일 실시한 우리사주조합 및 구주주 대상 청약에서 102.7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먼저 우리사주조합은 배정 물량 301만 2048주 전부 청약하면서 100%의 청약률을 보였다. 임직원들의 높은 청약 열기는 주가 저평가와 향후 본원 경쟁력 확보 통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구주주 청약 모집 주식 수는 2710만 8434주로 청약 주식은 초과 청약 219만 3902주를 포함해 총 2794만 6652주로 집계됐다.
현대차,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 현대차그룹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청약 분위기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실시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이 161%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주주 청약 결과 발생한 단수주 2794주는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에서 자기 계산으로 인수하며 다음 달 7일 주금 납입이 이뤄진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9일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증자로 총 1620억 원을 마련한다. 공모자금은 주로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IB)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회사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신 주주 및 임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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