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며 9거래일 만에 2500선으로 내려앉았다. 간밤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조정을 받으며 국내 증시에도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9시2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52포인트(1.85%) 하락한 2573.18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14포인트(1.38%) 내린 2585.61에 개장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1억 원, 758억 원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은 1695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기준으로 2500선까지 내려온 건 9거래일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 코스피가 마지막으로 2500대에 머물렀던 건 같은 날인 지난 17일로, 당시 저가는 2592.57였다. 종가 기준 코스피의 마지막 2500대는 지난 14일로 2591.05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셀트리온(0.11%)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세에 장을 열었다. 삼성전자(1.42%), SK하이닉스(3.66%), LG에너지솔루션(1.24%), 삼성바이오로직스(1.21%), 삼성바이오로직스(1.47%) 현대차(1.25%), 삼성전자우(1.71%), 기아(0.71%), NAVER(1.37%), KB금융(1.11%) 등이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71% 내린 757.44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억 원, 135억 원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12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75포인트(1.39%) 하락한 760.10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한 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1.49%), 에코프로비엠(3.06%), HLB(2.27%), 에코프로(2.28%), 레인보우로보틱스(1.53%), 클래시스(1.74%), 삼천당제약(1.85%), 휴젤(1.97%), 리가켐바이오(0.19%), 리노공업(3.64%) 등이 상승 출발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정책을 오는 4일부터 발효, 상호관세는 4월부터 발효하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 최종적으로 2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중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엔비디아발 우려에 반도체 지수는 6%가 급락했고, 국내 증시는 휴장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예상돼 매물 출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0원 오른 1451.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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