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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2차 관세발작…亞증시 '검은 금요일'

中에 10% 또 추가…리스크 부각

韓·홍콩 3% 이상 ↓…日도 급락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60원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중국 추가 관세 발언과 엔비디아 주가 급락이라는 겹악재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무너졌다. 중국과 멕시코·캐나다에 이어 아시아 전반으로 트럼프발(發) ‘관세 전선’이 확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하면서 한 달도 안 돼 ‘2차 관세 쇼크’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2532.7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5일(-8.77%)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 5576억 원을 내다 팔며 2022년 1월 27일(1조 7142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코스닥지수도 3.49% 내린 743.96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추락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8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 떨어졌다.

이처럼 아시아 증시가 요동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가 재부각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3월 4일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25%)도 일정대로(3월 4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인 4일은 중국 양회 개막일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도 “필요한 모든 반격 조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미 증시 조정의 여파로 기술주가 급락하자 삼성전자(-3.20%)와 SK하이닉스(-4.52%) 등 국내 반도체 종목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랠리를 펼쳤던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매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은 전 거래일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약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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