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美 추가관세에 맞불…또 '대두전쟁' 벌이나

◆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개막

개막일 맞춰 트럼프 관세 부과 조치

환구시보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할 것”

옥수수·밀 등 美농산물 수입 제한 유력

브라질 등으로 수입선 다변화도 나서

중국의 최대 정치 이벤트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막일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가 예고된 가운데 중국이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모두 동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처럼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 등을 겨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고집하고 관련 조치를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이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물릴 것이며 중국에도 같은 날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앞서 해당 조치가 발표되자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은 한 달 만에 추가 관세 조치를 꺼내든 미국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대응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내밀 반격 카드로는 미국산 대두·옥수수·밀 등 농산물 수입 제한 조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무역 전쟁은 대두뿐만 아니라 면화·쇠고기·돼지고기·밀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미 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특히 대두에 고관세 부과로 맞불을 놓으면서 이른바 ‘대두 전쟁’이 발발했다. 당시 미국의 대중(對中) 대두 수출량은 조치 이전에 비해 79% 급감했고 미국 농가들은 2년간 15조 818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중국은 농산물 수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브라질산 대두 수입을 크게 늘렸고, 현재 브라질은 중국의 최대 대두·옥수수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싱크탱크 ‘옥스퍼드 글로벌 소사이어티’의 제네비브 도넬론메이 연구원은 “2018년부터 중국의 미국 농산물 수입은 감소해왔다”며 “대두와 육류·곡물 등 핵심 미국산 농산물에 중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무역은 물론 미국 수출업자 및 농가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