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로 반전했으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넘어 인구의 자연감소세가 계속됐다. 5년 간 줄어든 인구는 45만 명 이상에 달한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인구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는 12만 명 자연감소했다. 2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증가한 출생아 수를 35만 8000명의 사망자 수가 웃돌기 때문이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1000명 자연증가했고 나머지 16개 시도는 모두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5년 연속 감소했다. 자연감소 폭은 2020년 3만 3000명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2021년 5만 7000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12만 4000명부터 2023년 12만 2000명에 이어 지난해 12만 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인구는 최근 5년 간 45만 6000명 줄었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기준 우리나라 인구 5121만 7000명)의 약 0.9%에 해당한다.
지난해의 일시적 출산율 반등에도 장기적인 인구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출산율이 획기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고령화에 따른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부양 인구는 늘어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심각한 저출산이 한국 경제에 치명적인 위협 요인이 된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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