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씨셀(144510)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가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68%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위스 온라인 학술지 출판연구소가 발행하는 과학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지 ‘암(Cancers)’에 게재됐다. 지씨셀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이뮨셀엘씨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실제처방데이터(RWD)에서도 재확인돼 시장 내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씨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근치적 치료(수술 또는 고주파열치료)를 받은 초기 간세포암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이 치료만 받은 환자군과 이뮨셀엘씨주를 추가 투여한 환자군을 전체 환자 수의 절반인 49명씩 각각 나눠 비교 분석한 결과 이뮨셀엘씨주 투여 환자군의 무재발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재발 위험은 68% 감소했다. 중간 관측 기간은 이뮨셀엘씨주 그룹이 19.1개월, 대조군이 67.7개월이었다.
지씨셀은 전반적 생존율(OS) 분석에서 두 환자군 모두 아직 중간값에 도달하지 않아 명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치료 후 부작용 발생률은 낮고 3등급 이상의 심각한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이뮨셀엘씨주에 대한 서울대병원 및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실제처방데이터 연구와도 일관된 결과다.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것이 지씨셀 측 설명이다. 특히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주가 현재 초기 간암 치료 영역에서 사실상 유일한 면역세포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어 추후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혜원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기 간암 환자의 무재발생존율을 높이는 데 있어 사이토카인유도살해(CIK) 세포 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실제처방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라며 “근치적 치료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이뮨셀엘씨주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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