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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사장 "대중화모델·PBV로 올해 322만대 판매"

"영업이익 12.4조, 이익률 11% 목표"

EV4·EV5 등 대중화 모델로 시장 공략

글로벌 환경에 대해선 "위기를 기회로"

송호성(오른쪽) 기아 사장이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 있는 타라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글로벌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송호성 기아(000270) 사장이 올해 신차 판매량이 322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EV3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과 목적기반차량(PBV) 등으로 지난해보다 13만 대 가량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4일 송 사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해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12조 4000억 원, 영업이익률은 11%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기아의 핵심 성장동력은 전기차 대중화 모델이다. 기아는 EV4, EV5, EV2를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송 사장은 "대중화 모델은 내연기관 차량과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대등한 수준을 확보해 전기차 대중화를 본격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PBV와 픽업트럭 역시 기아의 판매량을 높일 열쇠로 꼽힌다. 송 사장은 "PBV는 승용, 딜리버리, 판매, 레저 등 다양한 목적에 대응할 수 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라며 "맞춤형 차량 제작사업인 특수차량 사업에서 축적한 40년 이상의 오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입체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픽업 세그먼트에 진출하는 타스만도 기아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스만은 아시아태평양, 아중동 지역에서 확고한 시장지배력을 한층 확대해줄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심화 추세에 대해선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됐던 세계화 추세가 지역주의, 자국 중심주의로 회귀하며 국제간 교역 질서는 새로운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의 잇따른 변화가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는 기아 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송 사장은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코로나 시기 공급망 교란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판매 차질을 겪을 때도 기아는 다변화된 차량 믹스, 유연한 글로벌 생산망, 신속한 공급망 대체로 위기를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의 계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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