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텍이 개발한 항암제가 글로벌 연구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12’ 연구 논문을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발행 국제 학술지 ‘암 면역요법 저널(JITC)’에 발표했다. JITC는 종양 면역학 및 면역 치료 관련 논문을 싣는 영향력지수(IF) 10.3의 국제 학술지다.
ABL112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된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양미세환경에서만 CD8+ T세포를 활성화해 4-1BB 단일항체 고유의 간 독성 부작용은 줄이고 항암 효과는 높이도록 설계됐다. T세포의 면역관문 중 하나인 TIGIT과 4-1BB를 표적으로 한다.
논문에 따르면 ABL112는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TIGIT과 CD155 간 상호작용을 차단해 CD8+ T세포를 회복시켰고, TIGIT 표적 단일항체와 달리 장기적인 치료 효과까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ABL112 단독요법뿐 아니라 PD-(L)1 억제제 병용요법에서도 우수한 항암 효능이 확인됐다는 것이 에이비엘바이오 측 설명이다.
지씨셀(144510)은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가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 위험을 68%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암(Cancers)’에 게재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근치적 치료(수술 또는 고주파열치료)를 받은 초기 간세포암 환자 98명 중 이뮨셀엘씨주를 추가 투여한 환자군의 재발 위험이 68% 감소했다. 지씨셀은 “전반적 생존율(OS) 분석에서 두 환자군 모두 아직 중간값에 도달하지 않아 명확한 비교가 어렵지만 치료 후 부작용 발생률은 낮고 3등급 이상의 심각한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이뮨셀엘씨주가 현재 초기 간암 치료에서 사실상 유일한 면역세포 치료 옵션인 만큼 앞으로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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