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가의 고객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기 아이돌 그룹과 협업하고 캐릭터 굿즈를 내놓는 등 10~20대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엔믹스(NMIXX)’,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등 아이돌 그룹과 협업해 차별화 세트를 출시한다. 먼저 NMIXX 굿즈 세트 3종은 NMIXX 손거울, 포토카드, 다이어리가 각각 푸냥이 푸딩젤리 등과 동봉된 형태로 가격은 △NMIXX 손거울 컬렉션 2만 1000원 △NMIXX 포토카드 컬렉션 1만 2000원 △NMIXX 다이어리 컬렉션 1만 9000원이다.
제로베이스원 굿즈 세트 2종은 제로베이스원 포토 프레임, 캔뱃지가 각각 푸냥이 푸딩젤리, 하리보 젤리 등과 동봉된 형태로 구성됐다. 가격은 △제로베이스원 포토 프레임 컬렉션 2만 9500원 △제로베이스원 캔뱃지 컬렉션 2만 5000원 등이다. 아울러 하리보, 무무씨 등 캐릭터 IP 협업 상품까지 총 200여종의 세트상품을 준비했다. 새학기와 봄나들이 시즌 등이 겹쳐 화이트데이에 10~20대 매출이 높은 특성을 감안해 상품을 기획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GS25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3대 행사(밸런테인데이·화이트데이·빼빼로데이) 중 화이트데이의 10~20대 매출 비중 비중은 34.6%로 뺴빼로데이(31.0%), 밸런타인데이(29.4%)를 웃돌았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소비 트렌드인 ‘아보하’와 ‘무해력’에 집중한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의미로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긴 것에 감사하고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행복 담론이다. 무해력은 ‘무해한 존재가 주는 힘’이란 뜻으로 작고 순수하고 귀여운 대상을 선호하는 트렌드다. 세븐일레븐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화이트데이 단독상품으로 ‘키키쿼카 콜라보 시리즈’를 공개했다. 과자가 동봉된 키키의 얼굴쿠션부터 담요, 에코백,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과 다꾸, 빽꾸(가방 꾸미기)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가꾸(가계부 꾸미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스티커세트, 엽서세트와 키링 등 1만 원대부터 3만 원 이하 상품12종을 내놓는다. CU 역시 ‘레시앤프렌즈’, ‘다이노탱’, ‘리락쿠마’ 등 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실용성을 강조한 다양한 기획 상품을 출시한다.
이밖에 이마트는 젤리와 캔디를 사면 구매금액대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츄파춥스·멘토스 구입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80명에게 ‘에버랜드 1년 정기권’을 경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이번 화이트데이엔 새학기와 피크닉에 맞춰 귀여운 캐릭터 콜라보를 통해 소장하고 싶은 다양한 굿즈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경기불황 속에서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기념일에 맞춰 차별화 상품과 풍성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소소한 행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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